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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 뉴스] 10개 대학 총장들, 대학의 미래를 논하다 2016.07.04

10개 대학 총장들, 대학의 미래를 논하다

미래대학포럼 공식 출범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미래사회 대학의 역할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자 서울 소재 10개 주요 사립대 총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우리 대학을 비롯해 경희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숙명여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총장은 지난 6월 13일 오후 3시 장기원국제회의실에서 ‘미래대학포럼’을 공식 출범하고 고등교육 혁신을 통한 미래 대학교육의 역할과 비전을 논의했다. 10개 대학 총장들은 특히 다양한 교육·연구기관들과 함께 지식사회에 공헌하고 새로운 변화를 선도함으로써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미래 대학교육의 역할임에 깊이 공감했다.


김용학 총장 기조발제

“인공지능과 경쟁하는 시대, 대학이 먼저 변해야”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김용학 총장이 ‘문명사적 기로에 선 대학’이라는 주제로 포럼의 문을 열었다. 김 총장은 “길드로 시작된 중세의 대학이 근대를 지나며 국민대학으로 변화하면서 직업교육이 아닌 학문을 위한 대학이 생겨났다. 이제는 제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의 발전이라는 역사적으로 큰 기로에 서 있다.”며 대학이 당면해 있는 문제로 1) 교육비용 증가와 국가의 교육투자 여력 감소 등으로 인한 재정위기 2) 인공지능에 의한 인간의 역할 변화 등 지식의 생산·유통의 획기적 변화 3) 대학 무용론과 같은 정체성의 위기 등을 언급했다.

김 총장은 이러한 대학의 위기 상황을 해결해나가기 위해 “국가·사회 발전을 위한 대학의 정체성 재정립 및 대학의 자율성 확보, 새로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창의적이고 공감능력이 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개혁, 학문간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연구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연구혁신, 사회문제 해결에 이바지하고 사회봉사의 장을 넓혀가는 사회혁신 주도 등을 실현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 대학에서 자기 주도적 학습 실현할 수 있어야

창업 교육을 하나의 문화로 만들어가길

이어진 토론에서는 염재호 고려대 총장,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 이영무 한양대 총장이 패널로 함께 자리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미래 교육과 대학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염재호 총장은 “요즘 학생들은 너무 성적 관리에만 집중하는데 대학에서 성적에 대한 집착을 먼저 깨야 한다.”며 “21세기에 맞춰 대학도 획기적으로 강의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김 총장은 “대학이 학생에게 단순한 지식을 가르치기보다 스스로 주변 문제에 관심을 두고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액티브 러닝’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송도 국제캠퍼스에는 나무가 잘 자라지 못하는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산지식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 대학은 학부생들이 팀을 꾸려 위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우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최경희 총장은 “대학은 학생들이 스스로 미래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며 이화여자대학교가 최근 실시하고 있는 ‘도전학기제’와 ‘자유설계 전공’을 예로 들었다. 도전학기제는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사회를 경험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가운데 사이버 강의 등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자유설계 전공에 따라 전공에 얽매이지 않고 학생 스스로 배울 것을 조합해 만들 수도 있다. 최 총장은 “대학 측면에서는 비용이 많이 드는 일이지만 한 명이라도 적성 교육을 시키려면 이런 설계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영무 총장은 ‘창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총장은 “불확실성이 넘치는 미래 사회에서는 전공교육과 더불어 창업교육에 힘써야 한다.”며 어떤 전공이든 스스로 창업을 해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양대학교의 강의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실제로 한양대학교에서는 2012년부터 학기마다 50여 명을 대상으로 무료 창업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창업과 관련해 김용학 총장은 “창업을 꺼려하는 분위기가 만연하는 우리 사회에서 창업교육을 위해서는 문화적 확산 운동이 필요하다.”며 대학과 언론이 함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나아가 “창의력 교육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총장과 학과 교수들의 소통
이 잘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총장들은 대학의 재정위기와 등록금 인상의 필요성, 대학입시의 문제, 대학별 자율성 보장, 대학 간 협업 등 미래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논의해야 할 사안들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이날 첫 포럼을 시작으로 미래대학포럼은 분기별 포럼을 통해 대학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을 논의하고 정책을 제시하는 등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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