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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원 소식] 인공심장이식 거친 소아 심장이식 국내 첫 성공
등록일: 2019-01-29  |  조회수: 636

인공심장이식 거친 소아 심장이식 국내 첫 성공

LVAD 이식 이어 공여자에게 심장 이식 받아

 

 

심장혈관병원이 심정지까지 발생했던 한 살 아이에 대해 인공심장이식으로 심장 기능을 유지한 뒤, 마침내 심장을 이식해 회복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는 소아에 대해 인공심장이식을 거쳐 심장이식까지 성공한 국내 첫 사례다.

 

이번 사례는 언제 심장이 멈출지 모를 위험 속에서 심장 공여자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던 환아와 부모에게 인공심장(좌심실보조장치, LVAD) 이식 수술의 효과와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소아는 비슷한 나이의 공여자가 나타나는 경우가 드물어 인공심장이식이 시행되기 전까지는 사망 위험이 극히 컸다.

 

주인공은 생후 13개월 김연희(가명) 양. 불과 생후 9개월이었던 지난해 8월 갑자기 잘 먹지 않고 움직임이 줄어들더니 숨도 잘 쉬지 못했다. 급히 소아심장과 정세용 교수를 찾아 검사를 진행한 결과 ‘확장성 심근병증’을 진단받았다. 확장성 심근병증은 심장 운동기능 저하에 따른 전신 혈액 순환장애를 초래해, 점차 폐, 간, 콩팥 등 주변 주요 장기가 기능을 잃으면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심장이식만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심장 공여자가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의료진은 우선 아이의 심장기능을 대신할 체외형 LVAD 이식을 권유했다. 아기의 몸에 시행될 큰 수술의 부담감으로 결정하지 못하던 사이 아이의 심장은 두 번이나 멈춰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 ECMO) 치료를 하기에 이르렀다. 망설이던 환아의 부모는 마침내 LVAD 이식을 결정했다.

 

억대의 수술비를 감수하고 진행하려던 수술이었지만 마침 작년 9월 말 인공심장이식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이 결정되면서 경제적 부담도 크게 덜 수 있게 됐다. 환자 본인 부담률이 희귀난치성 질환에 준하는 5%가 되면서 수술비가 700여만 원 수준으로 낮아졌고, 지난해 11월 5일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았다.

 

힘든 수술을 마치고 회복해 LVAD를 유지한 채 일반 병실에서 지내던 중 얼마 지나지 않아 기적적으로 심장 공여자가 나타나면서 아이는 같은 달 30일 본래 심장과 인공심장을 모두 떼고 심장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성공적으로 회복한 아이는 지난달 24일 부모의 품으로 돌아갔다. 환아는 앞으로 정기적인 관리를 받으며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을 할 예정이다.

 

LVAD 이식 수술과 심장이식 수술을 집도한 심장혈관외과 신유림 교수는 “인공심장은 이식을 위한 중간 단계로서 이식 공여자가 나타날 때까지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 의의가 있다. 이번 사례는 인공심장의 역할을 대표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용 교수도 “심장이식에 따른 면역억제제를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만큼 전반적인 치료약물조절과 함께 환아가 또래와 같은 정상적인 신체 발육을 이룰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심장혈관병원은 지난 2017년 11월 국내 최초로 소아 인공심장이식에 성공해 현재까지 총 6명의 환아에게 LVAD 이식 수술을 시행했다. 이 중 한 명의 환아는 지난 8월 인공심장이식 후 본래 심장 기능이 회복되면서 인공심장을 제거하고 심장이식 없이 퇴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