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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년 만의 귀환
등록일: 2011-09-08  |  조회수: 6,630

6·25 때 사라진 연희전문학교 校旗… 美 참전용사가 반환

9·28 수복 격전지서 발견, 교기인 줄 모르고 가져갔다가 최근에야 우연히 알게 돼
6·25전쟁 중 불타 없어진 것으로 알려졌던 모교의 전신(前身) 연희전문학교의 교기(校旗)가 모교의 품으로 돌아온다. 1950년 9월 28일 서울수복작전 당시 포연 자욱했던 교정에서 사라져 잊혔던 이 깃발이 꼭 61년 만인 오는 28일 교정에서 다시 휘날리게 된다.

학교측은 연희전문학교 교기를 보관하고 있던 6·25 참전 미군 용사 레이 르 피버(le Fever)씨가 오는 25일 방한, 28일 교기 전달식을 갖는다고 7일 밝혔다. 한 관계자는 "연희전문학교 시절 만들어진 두 개의 교기가 전쟁 중 모두 사라졌는데 이렇게 학교로 다시 돌아오게 된 것은 기적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 깃발을 보관해온 르 피버씨는 당시 미군 해병대 소대장으로 참전, 서울수복작전의 격전지인 연희전문학교 주변에서 이 깃발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내가 싸운 곳이 연희전문학교인지도 몰랐고 깃발이 교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기 때문에 기념품으로 생각하고 집으로 가져 왔다"고 말한 것으로 학교측 관계자들이 전했다.

르 피버씨는 그동안 미국 뉴욕주(州)에 있는 집에 이 깃발을 보관해오다 올 들어 우연히 이 깃발이 연희전문학교의 교기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그는 지난 6월 22일 뉴욕주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 미 해병대 전역 장병 모임 행사에 참석한 박종성 뉴욕주 알바니(Albany)시(市) 한인회 이사장에게 이 같은 사연을 전하고 반환 의사를 밝혔다.

모교는 서울수복작전 기념일에 맞춰 오는 28일 르 피버씨 부부, 박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달식을 열기로 했다.

학교로 돌아올 교기는 가로 95㎝, 세로 70㎝ 정도이며 연세대의 상징색인 푸른색의 비단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깃발 가운데 월계수 문양과 십자가가 그려져 있고 그 위에 세로로 '延專(연전)'이라고 쓰여 있다. 문양 아래에는 '延禧專門學校(연희전문학교)'라고 적혀 있다.

이 교기는 1935년 제작된 첫 번째 교기에 이어 1941년쯤 두 번째로 제작된 것으로 첫 번째 교기와 달리 월계수 문양 중간의 십자가 가로 선이 없는 모습이다.

학교 관계자는 "당시 태평양전쟁 중이던 일제의 강압 통치가 심해지면서 교장이었던 언더우드 2세를 비롯한 선교사들이 모두 쫓겨났다"며 "그 과정에서 교기의 십자가 문양을 지우라는 압박이 있었고, 학교에서는 고육지책으로 가로 선만 지워서 새로 교기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측은 광복 후 가로 선을 손으로 그려넣어 사용하다가 6·25 때 분실했다.

61년 만에 돌아오게 되는 교기는 일정 기간 교내에 게양한 뒤 박물관에 보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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