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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박은하 동문, 주 영국 대사로 발탁
등록일: 2018-08-20  |  조회수: 1,857

박은하 동문, 주 영국 대사로 발탁

유리천장 깬 첫 여성 영국 대사

 

주요 해외 공관장 중 하나인 주(駐) 영국 대한민국 대사에 박은하 외교부 공공외교대사(사학 80)가 임명됐다. 초대 공관장인 민영돈(1901년) 대사부터 제26대 황준국 대사에 이르기까지 줄곧 남성이 맡아 온 주영국 대사에 여성 외교관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은하 신임 대사는 역대 3번째 여성 외교관이자 최초의 외무고시(19회) 여성 수석합격자로 일찍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원수 전 유엔 군축고위대표(외무고시 12회)와 결혼해 부부 외교관 1호로 기록되기도 했다. 주뉴욕 영사, 기획조사과장, 주유엔대표부 공사참사관, 개발협력국장, 주중국 공사 등을 역임하며 다자외교 전문가로 알려진 박 대사는 공공외교대사로서 지난 2월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에 앞장서기도 했다. 
 
“여성이 드문 시절 외무고시를 봤고 당시 주변의 많은 우려 속에서 외교관이 됐습니다. 지난 33년간 다양한 경험을 하고 이제 외교관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영국 대사로 가게 되어서 그동안 정말 열심히 잘해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외교부 내에서의 성원과 사회 전반의 여성인재에 대한 격려 등이 큰 힘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제가 주요 공관 대사직에 임명됨으로써 외교관을 비롯해 우리 사회에 진출해 있는 여성 후배들에게 ‘여성도 정점에 오를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격려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영국 대사관은 미·중·러·일 주변 4강에 이어 유럽 내에서도 주요 공관으로 꼽히며 유럽에 세 곳밖에 없는 북한대사관이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박 대사는 “대사라는 것은 곧 종합예술”이라며 “지난 33년간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종합적인 외교 역량을 발휘함으로써 우리 외교가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특히 한국전쟁 참전국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영국이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더불어 박 대사는 경제 성장의 동반자로서 영국의 역할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영국은 근대 산업혁명과 자본주의를 처음으로 정착시킨 나라이자 오늘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현재 브렉시트를 맞아 경제 성장을 위한 새로운 파트너를 만들어나가야 하는 영국 내 수요와 우리의 필요가 잘 맞아 떨어져 서로 중요한 경제 성장의 동반자가 되리라 믿습니다. 특히 현재 핀테크, 금융산업, 서비스산업 등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등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경제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므로 그런 분야에서 벤치마크하고 협업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박 대사는 여성 외교관으로 늘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자신만의 비결로서 ‘담대함’과 ‘에너지의 균형 있는 분배’를 꼽았다. 그는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의미의 워라밸(Work-life balance의 준말)이라는 용어가 나오기 전에도 가정과 일의 양립, 나아가 내가 가진 에너지를 균형 있게 써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다.”면서 “어떤 한 가지에 일에만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으면 다른 일을 할 수 없고 오랜 기간 지속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신의 에너지를 균형 있게 분배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하고자 하는 일이 있을 때 담대함을 가지고 임한다면 그 일이 반드시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사는 15일 출국해 16일부터 영국 런던 대한민국대사관에서 첫 업무를 시작한다.  ‘여성 최초’를 넘어 ‘외교관 최초’로 우리 외교의 미래에 어떤 길을 그려나갈지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