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갑영 연세대학교 총장은 20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연세대학교 학생들이 송도캠퍼스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며 공부에 전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장은 이날 연세대 송도캠퍼스에 가진 기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영국의 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실시하는 기숙형 대학은 한국에 없던 것으로, 송도캠퍼스에서 이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숙형 학교(Residencial Collage)는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연세대가 실시하는 학교 운영 방식으로 현재 신촌과 원주캠퍼스에서 이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연세대 송도캠퍼스 기숙형 학교는 내년에 4천여 명에 이르는 1학년 전 학생들이 2인용·3인용·6인용으로 나눠 기숙사에서 숙식하며 수업을 받는 것으로, 현재 유럽과 미국·캐나다 등 전세계 유명 대학에서는 이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정 총장은 “송도캠퍼스가 내년에 본격 운영되는 것은 연세대를 설립한 언더우드 목사가 127년 전 인천에 첫발을 내디딘 것과 연계해 역사적으로 의미가 매우 크다”며 “이번 송도캠퍼스 창학은 제3의 창학”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세계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 입시생은 줄고 학문 분야 역시 융·복합 현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송도캠퍼스 창학을 통해 세계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대학으로 육성시킬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활발한 산학 연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R&D클러스터를 조성할 것”이라며 “교육과 의료, 선교, 병원,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장은 “오는 2014년부터 규정이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 인천지역 학생과 저소득층 학생 할당을 실현시켜 나갈 것”이라며 “송도에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이미 확보한 8만2천500㎡ 부지에 병원도 건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언더우드 국제대학은 4년 전 과정이 영어로 수업이 진행되며 외국인 입학 비율이 60%에 달하고 있다”며 “IT글로벌융합학부에 연간 175억 원을 투입해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1학년 신입생 4천여 명과 언더우드 국제대학 4년 과정 학생, 약학대·글로벌융합공학부 학생 2천여 명 등 모두 6천여 명의 학생이 연세대 송도캠퍼스에서 기숙하며 수업을 받게 된다.
-기호일보 이영수 기자
